2010년 6월 5일 환경의 날, 작은것이 아름답다와 녹색연합, 포털 다음이 함께 하는 ‘종이는 숲입니다’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과연 네티즌들이 종이 한 장과 원시림의 연결고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종이는 숲입니다’ 캠페인은 365일 동안 ‘다음’이라는 온라인에서 네티즌들과 만났습니다. 그 즐거운 변화를 보실까요?.

- 네티즌 참여자수 : 총 44,508 회 참여
- 기부금 42000000 원
  직접기부(온라인 결제)  : 1,719명,  7,854,655원
  간접 기부(생활 속 작은 약속, 카페스킨, 블로그 스크랩, 위젯, 각 1천 원 ) 42,789명
- 희망댓글 9,782 번
- 블로그 스크랩 1,499 번
- 희망스킨 13,657 번
- 희망위젯5,139 번
기간 2010.06.03~2011.06.05

푸른 숲을 지키는 생활 속 작은 약속(이메일 청구서, 머그잔, 손수건, 재생종이로 원시림을 지키겠습니다)에 28328명이 참여했습니다. 2010년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첫 번째 모금인 원시림 복원활동 모금에는 직접 기부와 응원 댓글을 비롯해 다양한 간접기부로 함께했습니다. 2010년 겨울,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재생종이공책을 선물하는 모금으로 올해 어린이날 즈음 반달가슴곰이 사는 지리산, 산양이 사는 설악산, 수달이 사는 낙동강, 점박이 물범이 사는 백령도 어린이 3백여 명에게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이 그려진 재생종이공책을 선물했습니다.

2011년 3월부터 4월 5일 식목일까지는 푸른 지구를 지키는 스타 캠페인에 배우 김혜수 님이 처음 참여해 원시림의 소중함을 네티즌들과 나눴습니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본 뒤에는 숲이 중요하다는 생각과 사라져가는 원시림에 대한 안타까움이 마음에 크게 자리 잡았답니다.” 이어 가수 김윤아 님은 미래세대를 위해 숲의 소중함을 배우는 재생종이교재제작을 위한 모금에 힘을 더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서도 좋은 변화들이 생겼어요. 미래 세대 입장에서 환경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할 수 있는 일은 재활용 제대로 하고, 집에서 쓰는 세제를 생분해 소재로 바꾸고, 물과 전력을 아끼는 생활 속의 습관을 만드는 것. 거기에 음악으로도 얘기하는 정도지만요.” 세 번째로 밴드 크라잉넛은 일회용종이컵 대신 머그잔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종이를 쓸 때마다 ‘아, 이건 나무에서 온 거야.’라는 생각을 하는 건 어떨까요? 4천 원의 커피 한 잔 값이면 나무 한 그루를 살릴 수 있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 네티즌은 서약, 희망댓글 클릭만으로 후원금을 모으고, 지구의 숲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이어갔습니다. 한 네티즌은 오십만 원을 기부하며 응원글을 남겼습니다. “얼마 전에 친구들하고 조금씩 돈 모으다가 50만 원씩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했어요. 곗돈 탄 거죠~ㅋㅋ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목표 모금액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44,508분의 응원글을 일부 소개합니다.

“엔젤 ‘작은 실천으로 지구를 살려보아요^^’, 갈치입니다 ‘커피 한 잔 아껴 원시림에 나무 한 그루 심습니다!^^’, 자연과볍씨 ‘자연은 사람의 것이 아닌 지구의 모든 생물들의 것입니다. 살려주세요. 모든 생명들을!’, 나 혼자 애쓰면 뭐하나요! 숲을 지켜요. ‘우리 생명을 지켜요! 삶의 의미 숲을 지켜요. 파이팅!’, 산지킴이 ‘이렇게 심각한 줄도 모르고 자연으로부터 취하려고만 한 것이 부끄럽군요.’, 아기눈꽃 ‘잠시 잠깐 빌려 쓰는 지구를 오염시키고 훼손하면 벌 받을 것 같아요.”
푸른 지구를 희망하며 모니터 앞에서 클릭으로 참여한 ‘종이는 숲입니다’ 캠페인은 올해 11월이면 인도네시아, 원시림이 파괴된 그 자리에 희망의 나무를 심습니다. 다음해에는 숲과 종이의 소중함을 배우는 재생종이교재가 미래세대에게 전해질 예정입니다. ‘종이는 숲입니다’ 원시림보호운동은 그곳에서 다시 이어지겠지요?

2011년 6월 1일 다음 한남동 사옥에서 작은것이 아름답다 윤경은 대표와 다음커뮤니케이션 이병선 본부장이 참석해 ‘종이는 숲입니다’ 캠페인 모금전달식을 가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팀 육심나 팀장 인터뷰
"이번 기회로 종이컵을 안 쓰는 사람이 되었어요"

다음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팀 육심나 팀장은 일 년 동안 ‘종이는 숲입니다’ 캠페인을 하며 개인과 회사에서 좋은 변화를 경험했다.

‘종이는 숲이다’ 캠페인의 성과를 어떻게 보시나요?
온라인기업으로 ‘다음’처럼 종이를 안 쓰는 기업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네티즌 대상으로 캠페인을 한다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작아>를 알게 되었고 ‘종이는 숲이다’ 캠페인과도 잘 어우러질 것 같았죠. 숲을 지키는 네 가지 서약 가운데 가장 ‘다음스러운’ 것은 청구서를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캠페인이었어요. 바꿀 때마다 다음에서 천 원을 기부하는 ‘한메일청구서’ 캠페인도 진행했죠. ‘종이는 숲입니다’ 캠페인은 일 년 동안 네티즌 4만 명이 참여했어요. 1만 명만 넘으면 성공한 캠페인이라고 하거든요. 온라인 미디어는 정말 빨라요. 하루에도 콘텐츠 몇 만 건이 쏟아져요. 그 속에서 모금액 4천2백 만 원은 어마어마한 액수라고 생각해요.

한 해 동안 다음 안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한 해 동안 종이컵 사용량이 30퍼센트 정도 줄었어요. 이곳 카페에선 7퍼센트 정도고요. 지난해 환경의 날에 직원에게 머그컵을 나눠준 뒤 머그컵을 많이 써요. 사람들은 작은 캠페인 하나에도 반응해요. ‘환경’캠페인을 색다르게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거죠. 저도 종이컵 아예 안 쓰는 사람이 되었어요. 이런 움직임이 사람을 조금씩 바꾼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임감이 들었어요. 종이티슈도 아까우니 손수건도 배포해달라는 제안도 있었어요.

다음 한남동 사옥의 카페테리아 정수기 위에 놓인 종이컵대. ‘착한 불편함’이란 글귀가 써 있다. 꼭 두 손을 써야 종이컵을 뺄 수 있다. 머그컵을 사용하고 씻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다음에서 하고 있는 환경 활동을 소개해주신다면?
다음은 온라인미디어로서 책임이 있어요. 컴퓨터마다 에너지 절감프로그램을 써요. 복사기도 자기 아이디카드로 찍어야 인쇄가 돼요. 정보보호 뿐 아니라 종이 낭비도 막아주죠. 팩스도 인터넷에서 확인하고 인쇄할 것만 해요.  명함, 보고서, 회사 출판물도 재생용지에 콩기름 인쇄를 하고 있고요. 가능한 친환경제품을 쓰려고 해요. 작은 것부터 친환경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점점 회사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요. 제주도 본사도 친환경으로 짓고 있고요.

기업 안에서 변화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을텐데요.
공익광고나 글로 환경캠페인을 보는 것은 나한테 얘기하는 것처럼 안 느껴지죠. 하지만 회사 안에서 나를 보며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거든요. 물론 미디어와 환경단체가 활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중심이지만, 환경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직접 보며 얘기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회사 동료 팀장이 “나 혼자 컵 하나 안 쓴다고 얼마나 변하겠어?” 하더라구요. 내가 변하면 내 가족과 주변, 적어도 내 팀이 변하고, 주변 사람들이 바꾸는 원동력이 되거든요. 풀뿌리라고 하나요? 나하고 내 주변이 하나씩 바뀌어가는 경험이 소중하죠.

캠페인을 마치며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네티즌과 직원들이 함께 캠페인을 한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었어요. 목욕물 받아놓고 가족이 함께 쓰고, 그 물로 화장실 청소도 하고 변기물로도 쓰게 되었죠. 처음엔 업무로 시작했어요. 자료를 보다가 원시림의 5분의 1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5분의 1이 남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거죠. ‘환경’이란 말은 익숙해져 버릇처럼 들렸지만, 내 눈으로 직접 찾다보니까 달라지더라고요. 누구든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어요. 행동을 하느냐 행동하지 않느냐, 동참하느냐 동참 안 하느냐가 지금 시점에서는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글/정리 정은영(출처 : 월간 <작은것이아름답다> 빗방울달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