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합니다.

부드러운 봄 기운에 물러서지 않을 거센 추위도 고개를 숙입니다. 계절의 변화는 경이롭습니다.

남산 아래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한 ‘남산 문학의 집’.

 

 

바닥을 씁니다. 회원 명찰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책상과 의자를 정돈합니다. 채소 씨앗도 담았고, 총회자료집, 작은것이아름답다, 연례보고서, 녹색희망도 얹었습니다. 여러 동물탈도 준비했고, 조명과 음향도 조정합니다. 충무로역 4번 출구부터 총회장까지 알림판을 달았습니다. 정기총회를 알리고 비전선언문을 담은 현수막도 걸었습니다. 토요일 오전 내내 분주합니다.

 

우리 모두의 녹색연합 제5회 정기회원총회는 권혁태 성공회대 교수의 후쿠시마 2주기 강연으로 시작됩니다.

 

 성공회대학교 일본학과 권혁태 교수는 후쿠시마 핵 발전 폭발로 일본의 핵 신화가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2년 전 2011년 3월 11일, 동일본(東日本)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약 30만명이 피난길에 올랐고, 후쿠시마는 해결 불가능한 상태로 ‘영원히 살 수 없는 땅’,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이 되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원전 피해 사망자를 657명으로 발표했고 유럽방사선리스크위원회는 2061년까지 약 41만명의 암 사망자 발생을 예측했습니다. 과연 원자력에너지를 의존하지 않고서는 평화와 번영은 불가능할까요. 녹색연합은 핵발전의 대안으로 지역과 도시에서 에너지 전환의 사례를 만들고 있습니다.

 

남산 문학의 집 2층엔 마담카페가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에서 공정무역 유기농 커피를제공해 주어 페루, 온두라스, 티모르 브렌딩 커피향이 가득합니다. 향긋한 우리 꽃차, 두근두근 오미자차, 만만한 보리차도 데웠습니다. 녹색교육센터는 힐링을 위한 인생상담 마담을 자임하고, 녹색법률센터 변호사는 무료 법률상담을 벌입니다. 한쪽에서는 회원님들의 면면이 빠른 손 그림으로 그려지고, 타로카드로 미래가 점쳐지기도 합니다.

 

 

녹색법률센터 배영근변호사는 회원들을 위한 법률상담 마담을 하겠다 나섰습니다.

 

버리는 박스를 모아 총회 참석한 회원들의 얼굴도 한명한명 그려보았습니다.

 

녹색연합 정기회원총회는 2년에 한 번씩 열립니다. 녹색연합 평생길동무 시상과 아름다운 지구인 시상을 합니다. 녹색연합의 비전을 선포하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의 활동을 회원들과 함께 확정합니다. 정관개정안을 보고하며 심의, 의결합니다. 새로운 녹색연합 공동대표 등 주요 임원을 추천받고 확정합니다. 녹색연합 사무처를 이끌 사무처장을 녹색연합 2만 회원의 마음을 모아 선임합니다.

 

녹색연합의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가 녹색가치 확산에 큰 도움과 노력을 함께 해주신 이동섭 전 녹색연합 공동대표, 심미숙 전 부산녹색연합 상임대표에게 감사패를 드렸습니다. 한 뜻, 한 걸음 모든 생명의 벗이 되어 녹색으로 함께 하셨습니다. 보여주신 애정과 올곧음으로 녹색연합이 바로 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인연, 참 고맙습니다.”

 

이동섭 전녹색연합 공동대표께 고마움을 담아 감사패를 드렸습니다.

 

 

15년을 함께 해 온 평생길동무 회원, 함추록 님

15년 이상 녹색연합의 정규회원으로 꾸준히 후원, 참여해주신 함추록님 등 총 32명의 회원님에게 평생길동무 시상을 합니다. 녹색마음 기운찬 넝쿨로 뻗어 늠름하고 아름답습니다. 녹색생명 가득한 세상 꿈꾸는 평생 길동무가 있어 힘이 됩니다. 처음마음 그대로 함께 걸어온 15년 걸음 참 고맙습니다.

 

본부의 강석영․김기성․문성요․변창우․정경혜․정경혜․조인숙․최혜윤․홍성아 회원 총 10명의 녹색희망배달부, 소복이 이현주 회원, 녹색교육센터 얼레지 박주연 회원, 인천녹색연합의 이현주 회원, 대전충남녹색연합의 김종술 회원님께 아름다운지구인상을 올립니다.

“당신이 지구별 모든 생명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어, 그 따사로움으로 땅이 녹고 새 잎이 돋아납니다.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대신하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2012년 1년 동안, 녹색연합은 13번의 지역별․연령별 회원 간담회, 회원 설문조사, 100인 원탁토의 등의 과정을 거쳐 녹색연합 비전선언문을 다듬고 전국 녹색연합 회원들이 꿈꾸는 12가지 녹색세상을 모았습니다. 5년 후 바라는 구체적인 모습은 발로 뛰는 활동가 300명, 참여하는 회원 30,000명, 소통하는 시민 300,000명이 열어가는 새로운 녹색운동입니다. 총회에 참여한 회원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녹색의 가치를 초록 손수건에 적고 모두를 함께 엮었습니다. 볕이 잘 드는 마당에 모여 그 뜻을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우리의 비전을 연두빛 손수건에 담았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른 삶과 다른 운동을 시작하겠습니다.

 

 

녹색연합과 우리의 비전을 목에, 손목에 두르고 사진으로 뜻을 남겼습니다.

 

 

 

 

비전선언문

 “녹색연합은 시민과 함께 생명의 가치를 이루며

자연과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전국 녹색연합 회원들이 꿈꾸는 12가지 녹색세상

                 1. 자연과 더불어 자라는 미래세대

                 2.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동체

                 3. 협동하고 연대하는 경제

                 4. 먹을거리가 안전한 세상

                 5. 농업과 농민의 가치가 우선되는 세상

                 6.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는 세상

                 7. 생물종 다양성을 높여나가는 세상

                 8. 녹색교육을 통한 생명가치 확산

                 9. 소비를 줄이고 자원을 순환하는 세상

                10. 핵발전소 없는 세상

                11. 전쟁과 핵무기가 없는 세상

                12. 불필요한 토건 사업이 없는 세상

 

 

녹색연합의 길동무 150여명의 회원님들이 오셨습니다. 박경조 녹색연합 상임대표의 개회 선언으로 본회의가 시작됩니다. 1안건으로 2011~2012년 주요 운동과 결산내역, 회원현황이 보고됩니다. 2안건으로 정관개정안이 보고되고 심의, 의결됩니다. 3안건으로 임원추천안이 논의됩니다. 녹색연합 제2기 임원추천위원회는 정관과 회원총회 운영규정에 따라 2013~2014년 전국녹색연합 공동대표와 감사, 사무처장 후보를 추천합니다.

 

 

녹색연합 박경조 상임대표를 의장으로 하여 회원총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박경조, 심익섭, 김규복, 원정 현 공동대표를 차기 공동대표 후보로 추천하고, 유경희 전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와 최용순 인천녹색연합 공동대표를 차기 공동대표 후보로 추천합니다. 이영기 현 감사(운동)와 김종화 현 감사(회계)를 차기 감사 후보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녹색연합 사무처를 책임질 사무처장 후보로 윤기돈 현 사무처장을 추천합니다. 녹색의 마음 모아 당신의 활동을 지지하며 박수를 보냅니다.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도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자연을 거스르면 인류와 생태계의 미래는 없습니다. 자본주의 탐욕을 넘어서는 녹색세상, 생명과 평화를 잇는 ‘다른 세상’을 위해 ‘다른 삶’과 ‘다른 운동’을 시작합니다. 녹색연합은 미래세대와 녹색시민과 함께 땀의 가치를 잃지 않고, 관계 맺는 모든 것들과 더불어 사는 ‘다른 삶’을 이어가겠습니다. 정한 답을 던지기보다 함께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공감의 과정을 존중하고, 뜻을 모아 연대하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른 운동’으로 생명의 가치를 이루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이 살아나고, 마을공동체가 되살아나며, 동아시아에 평화가 넘치고 전쟁 위험이 사라지는 ‘다른 세상’, 자연과 함께 사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글 : 정책팀 윤상훈 활동가

사진 : 자연생태국 이자희 활동가, 안식년 중인 이재구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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