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세/바 강좌 <박정훈피디의 잘먹고 살사는 법>

 캠페인/녹색생활백서       2003. 5. 9. 15:19  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5월 7일 오전 10시.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250여명의 시민들이 강남 YMCA 대강당에 모여 <박정훈 피디의 잘먹고 잘사는 법>을 시작으로 생태적 식생활 시민강좌의 첫 포문을 열었다. 강사는 2002년 SBS 신년 특집 3부작으로 방영된 <잘먹고 잘사는 법> 박정훈 프로듀서로 유기농 매장의 농산물들을 동나게 한 장본인이다.  

첫 강의 주제는 무엇이 진정으로 잘먹고 잘 사는 것인가.

한시간 반 정도의 강의는 중간 중간 편집된 비디오 자료를 소주제에 맞게 상영하며 진행되었다.  강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밥상 혁명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 첫 시민강좌 열림.
박정훈 피디의 잘먹고 잘사는 법

잘먹고 사는 상징인 고기의 실체. 좁고 비위생적인 축사 안에서 항생제가 뒤섞인 오염된 사료로 사육된 동물의 고기를 먹었을 때 위협받는 우리의 건강.  질병의 실체는 우리의 몸이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고 잘못 먹은 음식으로 인해 나타나는 몸의 저항이다.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잘 먹고 잘 사는 것인가. 강의는 계속되었다.

가공식품 - 육식, 인스턴트 등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img:2003050702.jpg,align=left,width=300,height=225,vspace=0,hspace=10,border=1]가공식품에는 가공과정을 통해서 변질된 좋지 않은 지방과 당분, 염분, 식품 첨가물들이 섞여 있다.  가공식품을 섭취할 경우 급작스럽게 혈당이 높아지고, 혈관이 막힌다.  몸으로 들어온 나쁜 성분들은 지방으로 저장되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지방이 많은 부위를 선호한다.  다량의 염분 또한 천연염이 다닌 정제된 염분이다.  더군다나 가공식품에는 식품 첨가물이 섞여 있다.  아토피 등의 질병의 원인도 이런 뒤죽박죽인 가공식품의 폐해라 볼 수 있다.

위기의 아이들.  모발검사 분석,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한 바,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아이들의 경우 기억력, 집중력 감퇴의 원인이 되는 알루미늄, 수은 초과 비율이 높은데 비해. 채식 중심의 식사를 하는 아이들의 경우 초과 비율이 낮았다.  현미, 야채속의 중금속 배출 기능 덕분이다.  집중력이 높고, 차분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현미, 야채의 섬유질 식사, 자연음식에 길들여야 한다.  

[img:2003050704.jpg,align=right,width=300,height=225,vspace=0,hspace=10,border=1]뒤 이어, 방송에서는 할 수 없었던 강사 본인 가족의 생체실험(?) 실례를 털어놓았다.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변비, 감기 중독증(?), 위염, 식도염, 신장염 등의 고통으로부터 탈출하게 된 것은 식생활 개선을 통해서였던 바, 의사로부터는 들을 수 없었던 질병 처방의 기본적 스텝은 식생활 개선이란 것. 식생활을 바꾸지 않고서는 질병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채식주의자가 아닌 강사는 고기 그 자체가 반드시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아니라고 본다.  가정내에서의 유기농 야채, 해조류, 멸치, 김치 그리고 아주 가끔 씩의 고기와 방목유정란, 생선은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식품군이다.  유념해야 할 점은 고기 등이 어떠한 음식과 함께 먹게 되는가 이다.  우유는 빵과 함께 먹게 되고, 피자는 콜라와 한 세트를 이루고, 된장찌개는 밥과 김치가 어울려지듯이, 식생활의 전체적 구성을 보아야 하며, 건강한 식탁 만들기에 가족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의 식사는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교육과 환경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식품이란 무엇인가.  유기농산물은 이로운 성분이 일반 채소에 비해 두배가 들어있다.  
[img:2003050701.jpg,align=left,width=300,height=225,vspace=0,hspace=10,border=1]과거의 시대는 고단백, 고지방 영양식품을 찾았다면, 현재는 다이어트 시대이다.  과잉 화학비료와 농약, 생산의 조작이 이루어지는 시대.  인구와 식량에 대한 잘못된 예측과 기업의 생존 방식은 환경에 대한 파괴를 불러왔다.  이제 미래는 친환경 건강식품 시대이어야 한다.  소비자가 힘인 세상에서 먹을거리에 대한 문화를 소비자가 주도하여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강사 본인의 짧은 고백이 있었다.  촬영으로 바쁜 일상에서 생명을 일구는 환경단체에 가입, 지원하게 된 것이 본인의 삶을 무척 행복하게 한다는 것.  본 강의로 받게 되는 강사료도 기금으로 기부한다는 박정훈 프로듀서.  촬영 현장에 있어야 할 그가 식탁을 설계하는 주부들을 만나 <잘먹고 잘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어렵게 시간을 내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생태적 식탁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본 시민강좌에 바쁜 시간을 쪼개어 찾아주신 수강자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

문의 : 녹색연합 대안사회국 임성희 02-747-8500

****후속으로 진행되는 5월 14일 시민강좌는 <고기에 대한 신화 깨기>로 생명과 환경을 살리는 채식모임 공동대표이고, 고기보다 맛있는 채식요리 공동저자인 정인봉 님의 강의입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