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민간인 통제구역 - 주한미군의 스토리 사격장 증설 불법공사

 활동이야기/군환경       2004. 1. 20. 21:22  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성북동에서 차량 두 대에 나누어 탄 녹색연합의 이십명이 넘는 활동가들은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북진교 민통선 초소 앞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던 지역의 주민들과 다른 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굳게 닫힌 민통선 초소 앞에서 지자체와의 협의도 없이 민통선 생태계를 훼손하고 야생동물의 서식처를 파괴하는 주한미군의 스토리 사격장 증설 불법공사의 중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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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초 새해 벽두부터 비무장지대와 함께 생태계의 보고인 민통선 지역 내인 파주시 진동면 초리, 서곡리, 용산리 일대의 보전임지를 포함한 산림과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미군의 스토리사격장 증설공사로 인해 훼손되고 파괴되어 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녹색연합은 지난 1월 7일 주민들과 관련 단체들과 함께 용산 미군기지 5번문 앞에서 ‘불법공사의 공사 즉각 중단과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여론에 잠시 주춤한 것 같던 미군은 울타리 공사를 위한 쇠기둥과 철망 등을 민통선 사격장 부지 안으로 반입해놓고 있다 15일 다시 공사를 재개하였다.

장파리 주민대책위 우경복 총무는 미군 사격장으로 인한 그간의 주민들의 고통을 얘기하며 생계대책도 마련해주지 않고 자신의 땅에서 내쫓겨야 하는 막막한 심정을 하소연하였으며, 또한 야생동물들의 이동을 가로막아 먹이사슬이 파괴되고 중금속으로 인한 상수원 오염등의 폐단도 지적하며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안되니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나서줄 것을 자주 찾아와서 함께 싸워줄 것을 호소하였다.

참가했던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스토리 훼손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북진교로의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굳게 닫혀진 철망을 열리지 않았다. 이십 여분간의 대치 끝에 야생동물들과 조류의 천연기념물 모형을 닫힌 철망에 붙이며 야생동물들과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스토리 사격장 전면 백지화를 염원하였다.

[img:army_02.jpg,align=left,width=300,height=225,vspace=5,hspace=10,border=1]* 미8군은 생태계의 보고인 민통선 지역 내인 파주시 진동면 초리, 서곡리, 용산리 일대에 위치한 215만평에 달하는 스토리 사격장 안에 전차사격장, 기관총사격장, 폭파사격장, M203유탄발사기사격장, 중대실탄연습사격장, 사무실, 교육장 등 10여개에 달하는 군사시설과 5.4km에 달하는 사격장 울타리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SOFA상 협의단체인 파주시의 환경영향평가를 거칠것과 보전임지의 산림형질 변경 및 복원에 대한 예치금을 공탁할 것을 요구하는 것을 무시하고 2004년 1월 2일부터 공사를 시작하였다.
미8군의 스토리 사격장 증설공사는 토지를 공여당한 주민들의 생계대책이 세워지지 않고, 보전임지를 포함한 민통선안의 우수한 산림의 훼손과 울타리로 인한 야생동물들의 이동도 차단과 서식처 단절, 사격으로 인한 중금속오염과 상수원 오염 등의 문제에 대한 대책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글 : 자연생태국 박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