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가란 말이야! 널 만난 이후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활동이야기/환경일반       2008. 6. 19. 15:49  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어느덧 42번째이다.

6월 17일 시청에서는 ‘이명박운하 반대‘를 주제로 42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촛불집회는 어느덧 촛불축제로 변화하고 있는 듯 했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시민발언 중간 중간 환경정의 활동가들의 ’발로 차‘ 몸짓공연, 힙합 공연, 문화연대 소리꾼 공연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그들의 몸짓에 환호를 보내기도 하고, 소리꾼과 힙합 래퍼들의 공연에서는 서로 교감하며 함께 공연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촛불집회를 축제로 만든 하이라이트는 이명박 대통령의 닫힌 귀와 입을 열기 위한 이명’박‘ 터뜨리기 행사였다. 다섯 개의 장대 높이 달린 이명’박‘을 열기 위해 시민들은 콩주머니를 열심히 던졌다. 그러나 역시 이명박 대통령의 눈과 귀를 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 힘은 대통령의 힘보다 강한 법. 끈질기게 이명’박’을 공략한 수 분후 박은 열렸고 박 안에서는 국민들의 심정을 담은 다양한 구호들이 터져 나왔다.

이번 촛불집회 현장에는 로시난테를 탄 맹박호테와 추부길 산초 그리고 맹박호테를 딸랑이를 흔들며 따라다니는 류우익 실장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돌아다녔다. 맹박호테를 '이명박 out'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뺏거나 곳곳에 비치된 집기를 부수는 등의 행패를 부렸지만 시민들은 적당한 조롱과 함께 허허 웃을 뿐이었다. 어른의 마음이란 이런 것이다. 그러나 오냐오냐 한다고 어른의 수염을 뽑으려들면 혼이 나는 법이다. 나라의 어른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다. 국민의 수염을 뽑으려 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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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20080617_018.jpg|580|▲ 맹박호테가 돈키호테처럼 스페인 사람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류우익, 추부길, 이만의 역시.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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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20080617_022.jpg|580|▲ 이명박 대통령 귀를 열어줄 수 있는 보청기가 있다면 성금 모아 5년 치 사줄테다.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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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20080617_025.jpg|580|▲ 여전히 시청광장에는 다양한 연령의 많은 사람들이 나와 촛불을 들고 있다.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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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20080617_027.jpg|580|▲ 시민들의 몸은 떠나도 촛불은 여전히 시청 광장을 지키고 있다. |0|4]

1시간 반 정도 촛불집회가 이루어진 후 시민들은 서울 도심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남대문을 지나 광화문으로 가면서 “광우병 소고기 몰아내고 이명박 운하 막아내자”를 외쳤다. 광화문 앞 이순신 동상 앞에는 예상했던 대로 수십 대의 경찰 전경 버스로 가로막혀있었다. 어디서 새 것을 구해 왔는지, 아니면 세차를 좀 했는지 전경버스가 깨끗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광화문에서 간단히 구호를 외친 후 시민들은 시청광장 앞으로 되돌아와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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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20080617_031.jpg|580|▲ 플래카드도 맞들면 낫다. 이명박 대통령님, 더 이상 운하 고집하시면 그건 똥고집입니다.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