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녹색 순례의 날!. 아침에 살짝 비가와서 걱정했는데 언제그랬냐는 듯 하늘은 맑고 화창했습니다. 푸르렀지요. 녹색연합 활동가들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과 함께 양재역 서초구민회관앞에서 7시30분까지 모여 각 조의 조원들과 함께 인사를 하고 월출산 천황사지구가 있는 영암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지요. 녹색의 푸르름을 안고 오라고 따끈따끈한 백설기를 준비해주신 고마운 회원님과 빵을 선물해 주신 회원님 덕에 아침일찍 일어나 배가 고팠던 순례단원들은 아주 맛있게 버스안에서 식사를 하고 새벽일찍 길은 나선 덕에 자지 못했던 잠들도 자고 서로 반갑게 인사도 하며 즐겁게 신나게 길을 나섰답니다.

푹 자고 일어나 간식을 먹고 주위 풍경들을 둘러보며 봄의 푸르름을 만끽하고 있을무렵 영암 근처의 한 시골밥상 집 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 마침내 월출산이 아름답게 보이는 영암에 도착 했습니다.

월출산국립공원 천황사 탐방지원센터에서 각 모둠별로 다시한번 반갑에 인사를 하고 발대식을 시작했습니다.

녹색순례에서 지키게 될 생활지침들을 다시한번 숙지했지요.

[자연과의 교감, 걷는 것, 최소한의 짐, 동료와 함께, 자연으로 돌아가는 음식을 먹으며 육 식줄이기, 일상에서의 생활을 반성하며 돌아보자!]

각자 순례 기간동안 먹을 반찬 한두가지 씩을 준비해와 조별로 모으고 긴 걷기여정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행동식과 물을 가방에 챙겨넣고 순례주제가 “천리길”을 함께 부르며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월출산은 땅끝으로 향하는 맥이 마지막으로 솟아 올라 어느 산보다도 기가 세다고 하니 월출산의 기를 받고 시작한 녹색순례의 힘찬 첫걸음은 참 좋은기운 이였습니다.

영암에서 강진으로 넘어가는 지름길인 누릿재는 삼남대로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였습니다. 산죽과 칡, 머루, 다래 넝쿨이 우거진 사이로 옛길을 걷는 재미가 그만이였지요.

월남사의 옛 절터의 흔적만 볼수있는 석탑이 남아있는 동백꽃이 가득한 월남 마을을 지나 녹차 생산의 요람 “설록다원” 이 펼쳐진 아름다운 고갯길을 걸으며 초록기운을 듬~뿍 받고

한걸음 한걸음 내디뎠지요.  


14.3km를 걷고 걸어 마침내 도착한 숙소는 달마지마을 회관이였습니다.

짐을 풀고 마침체조를 하고는 남녀 각자의 숙소로 들어가 등산양말을 벗어 긴 걸음이 익숙치 않은 발들에 수줍게 맺힌 물집들에 실을 꽂은 바늘을 통과시켜 다음날을 준비하고,

식사당번인 조는 맛있는 쌀밥과 따끈한 카레를 준비했습니다.

다함께 밥을 먹기위해 마을회관 앞 정자로 나가 일교차가 심해 기온이 뚝 떨어진 평상 위에서 찬 바람을 맞으면서도 시장이 반찬이라는 옛 어른들 말씀답게 준비해온 마른반찬들을 꺼내어 아주 맛있게 꿀맛같은 식사를 하고 가위바위보로 설거지 당번을 정했지요

처음만난 팀원들과 수줍고 힘차게 시작한 녹색순례!

내일 함께 걸을 [시인의 마을]을 기대하며 오늘밤 영랑의 시를 가만히 되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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