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지구를 위한 여행자?

 기부이야기       2011. 8. 3. 15:18  l   Posted by 비회원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철도공사와 착한여행, 그리고 녹색연합이 함께 지난 한 달여 “지구를 살리는 녹색여행”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수많은 시민 분들에게 ‘녹색여행’을 외치며 캠페인 브로슈어를 나누어드리긴 했는데 정작 나의 여행은 어떠했나 돌이켜보진 못했네요. 마침 이번에 여름휴가를 쓰게 되어 나의 ‘여행’은 어떤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여행(旅行) : [명사]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자기 거주지를 떠나 객지(客地)에 나다니는 일, 다른 고장이나 다른 나라에 가는 일

사전에 나와 있는 ‘여행’이란 말의 정의입니다. 생각해보니 이전의 나의 여행도 크게 이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편리한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인스턴트음식을 잔뜩 짊어지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주는 시원한 곳을 찾아 나의 즐거움과 휴식만을 생각하며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니 그동안의 제 여행은 “나만을 위한 여행”이었던 것 같더군요.

이번 “지구를 살리는 녹색여행” 캠페인을 통해서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여행의 ‘불편한 진실’ 몇 가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13억7백만 톤 (출처 : 세계관광기구 UNWTO, 2005)

배출요인별로 살펴보면 1위는 교통(75%), 2위는 숙박(21%), 3위는 활동(4%)라고 하네요. 연간 관광중 비행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5억 톤,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 4억 톤, 관광지 숙소의 냉방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 1.5억 톤, 수입식료품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 650만 톤. 저도 그동안 여기에 숟가락 하나, 아니 몇 개는 더 얹었던 것 같습니다.

따져보니 이 이산화탄소의 양은 소나무 261,400,000,000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이 2,614억 그루의 소나무가 모여서 숲을 이루려면 제주도 면적의 700배에 달하는 땅이 필요합니다.

나의 즐거움만을 생각했던 이런 방식의 여행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요?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별에는 ‘나만을 위한 여행’이 아닌 ‘지구를 위한 여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만약 저나 여러분 한 명부터, 또 지난 한 달간 우리가 캠페인을 통해 녹색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린 1만여 명의 시민들 한 분 한 분이 수많은 여행기회 중 한번쯤 도보여행이나 자전거여행을 선택한다면, 그리고 에어컨 바람 대신 자연바람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다면, 그리고 대형마트의 인스턴트식품이 아니라 여행지 현지의 먹을거리를 선택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아마도 이 지구별의 모습은 많이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인류를 향한 지구의 경고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생각 보다 많이 있습니다. 손과 발, 거기에 마음만 준비되면 됩니다.

내가 더 즐거워지는, 내가 더 행복한 여행. “지구를 살리는 녹색여행”~!!
자! 이제 올 여름, 나만을 위한 여행자가 아닌 “지구를 위한 여행자”가 될 준비가 되셨나요?

글 : 이석제(나눔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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