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재배치가 이루어지면서 평택에는 349만평 토지가 미군기지 확장 부지로 편입될 예정이다.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등 마을 주민들은 500여일이 넘게 매일 촛불을 들고 대추 초등학교에 모여 미군기지 확장 반대를 외쳤다. 평택에 세워지는 대규모 미군기지는 농민들의 생존권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할 것이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강제수용을 위한 법적 절차를 마친 국방부는 3월 6일 오늘 현재 더 이상 농민들이 농사를 짓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치기 위해 마을로 강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한 시간여가량 소강상태 이후 오후 4시경 500여명의 경찰병력이 대추 초등학교 정문 주위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병력이 움직이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참가자들도 기민하게 움직여 농기계를 세워둔 정문 안쪽을 빈틈없이 메우며 대열을 정비했다.
[img|060320_21.jpg|550|▲ 주민 40여명은 학교 밖으로 나와 정문 앞에 주저앉아 경찰의 진입을 막고 있다.|0|1]
참가자들을 몇 시간 전 경찰이 훼손한 정문을 쇠사슬로 칭칭 감으며 보수했고, 인권운동사랑방, 다산인권센터 등 활동가 4명은 쇠사슬로 자신의 팔과 다리를 정문에 아예 묶었다.
오후 4시 30분 갑자기 정복 경찰병력이 빠지고 미군기지 쪽문을 통해 1001중대 병력 200여명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1001중대 트레이드 마크인 방패와 곤봉을 갖추진 않았으나, 전투모와 전투복을 입은 이들의 모습은 충분히 위압적이고도 남았다.
5시 20분 현재 경찰은 병력을 3군데로 분산시켜 산발적인 충돌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고 전용철 농민의 죽음이후 진압복 가슴에 이름표를 부착하기로 했다던 경찰들은 이날 아무도 이름표를 붙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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