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60주년, 이제는 나무심기 보다 생태 복원에 주력할 때

 활동이야기/백두대간       2005. 4. 4. 10:06  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제는 어린 나무를 새로 심는 것보다 잘 자란 큰 나무를 가꾸고 훼손된 생태를 복원해야 할 때이다. 식목일 60주년, 1970년대부터 치산녹화사업을 벌여 30여 년 동안 공을 들여왔지만 우리 숲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1976년부터 2003년까지 206,823ha가 줄어들었고,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난개발까지 겹쳐 해마다 11,000ha나 되는 숲이 사라졌다. 더구나 개발과 이용 뒤에는 복원 없이 그대로 방치해 버렸다.

그동안 자연자원을 이용한 경제적 이익은 상당했으나, 그에 따른 훼손 지역의 방치와 부실한 복원은, 재훼손으로 인한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케 했을 뿐이다. 산림생태 가치와 주변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형식적인 산림녹화는 훼손지를 복구하기는 커녕, 외래종 나무 이식 등의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시키거나 산사태를 야기시켜 왔다.

따라서 훼손된 숲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생태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국토의 중심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훼손지가 우선 복원 대상이다. 녹색연합은 식목일 60주년을 맞이하여 시급히 복원해야 할 백두대간 훼손 사례 10개 분야를 선정했다.


■ 시급히 복원해야 할 백두대간 훼손 사례 10개 분야

1) 터널을 뚫은 뒤 이동이 없거나 거의 쓰지 않는 도로
        -육십령, 이화령, 죽령, 싸리재, 대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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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백두대간 봉우리를 날려버린 광산
        -자병산 석회석 광산, 원경 광업소, 추풍령 채석 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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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0년 동안이나 흉물스럽게 파헤쳐진 온천
        -문장대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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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력발전 멈춰버린 적자덩어리 수력발전댐
        -도암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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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대강을 농약과 비료로 오염시키는 고랭지 채소밭
        -매봉산 고랭지채소밭, 덕항산 고랭지채소밭, 고루포기산 고랭지채소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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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맨살 드러난 산 정상부와 등산로
        -설악산 대청봉, 지리산 천왕봉,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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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들이 없는 대관령 목장
        -삼양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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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산꼭대기에 버려진 군기지
        -바람재 폐기지, 삼동산 폐기지, 마산봉 폐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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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침엽수만 심어 수원함양은 떨어지고 생물종다양성도 사라진 인공 조림지
        -백두대간 곳곳의 인공조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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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백두대간 핵심지역을 파고드는 공원묘지
        -태백시 공원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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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산림환경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백두대간의 숲이 줄어들면 우리나라 숲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생물종다양성이 뛰어나고 건강한 산림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제는 훼손지 생태복원에 힘써야 한다. 최근 청계천과 도시 곳곳에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마당에 한반도 생태축인 백두대간 복원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시급히 백두대간 훼손지를 복원하기 위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적절한 복원프로그램이 수행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식목일, 이제 나무를 심는 것보다 훼손된 숲을 다시 복원해야 할 때다.


※ 문의
백두대간보전팀 정용미 팀장 (011-9585-3494, daegan@greenkorea.org)
백두대간보전팀 조회은 활동가(019-9250-6230, plain@greenkorea.org)
백두대간보전팀 김효정 활동가(010-9364-1639, khj1639@greenkorea.org)
자연생태국 서재철 국장(019-478-3607, kioyh@greenkore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