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민간조사단 활동지지 및 결의를 나누는 천성산의 밤

 활동이야기/백두대간       2005. 6. 2. 14:28  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지난 21일 천성산의 밤이 양산 다람쥐 캠프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민간조사단 활동을 지지하고 결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2월 3일 지율스님과 정부간의 공동재조사 합의 이후, 공동조사 합의가 이루어지기까지 석달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의 가졌던 마음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은 흐트려진 것 같아 결의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녹색순례단외에도 30여분 이상이 참석하였습니다. KBS, MBC의 취재진도 오고, 대학생들도 취재를 하고, 기록영화를 찍는 분도 오셔서 높은 취재 열기를 느꼈습니다. 천성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부는 부산 도롱뇽소송시민행동에서 일하셨던 손정현님의 진행으로 민간조사단의 분야별 활동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암반공학분야를 담당하고 계신 정교철위원님의 브리핑을 시작으로 지하수분야의 함세영위원, 생태계분야의 최송현위원님 순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정교철위원님은 지속가능할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향후 조사방법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환경영향평가가 현재는 면제부로 활용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시면서 환경론자가 더 많이 참여하고, 지구과학적 작용과 순환에 동참하는 개발이 되도록 환경에 대한 페러다임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이야기 해주신 함세영위원님은 지하수 전반에 관한 내용과 조사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해주셨습니다.
3개월이라는 조사기간의 한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하수 주기는 최소한 1년이라고 합니다. 그 기간동안 완벽하게 조사하기는 힘들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결의를 밝히셨습니다.
세 번재로는 생태계분야의 최송현위원님이 해주셨습니다. 최송현위원은 같이 참여하시는 분들을 소개해주는 것으로 이야기를 정리해주셨습니다.
[imgright|dscn050602_02.jpg|224| |5|0]식생분야는 본인이, 양서파충류는 박병상님, 어류는 심재완님, 조류는 이기석님, 포유류는 최태영님, 늪지의 무척추동물은 곽인실님, 담수조류는 이정호님, 계곡수질은 홍성춘님이 해주시기로 하셨고 이미 천성산을 방문한 분들도 계시다고 하셨습니다.(생태계분야의 특수성 때문에 먼저 조사를 시작하셨답니다.)
공사 측에서 교통비정도만 지원한다고 하셔도 돈과 관련없이 마땅히 하셔야 되는 일이라고 모두들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셨다는 말에 행사 참가자 모두들 박수와 환호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생태계 조사위원중 한분은 지율스님과 정부의 합의내용을 보고 ‘나에게 저 일이 오겠군’싶었는데, 곧 최송현님이 전화하셨을때 ‘드디어 올일이 왔군’하셨다고 해서 모두들 한바탕 웃었습니다.
조사위원들의 브리핑 후에 날카로운 질문과 성의 있는 응답이 있었습니다. 여기엔 지율스님과 녹색연합의 서재철국장도 열심히 답변 해주셨습니다.  

2부는 질의응답과 다과시간으로 인드라망의 이정호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지율스님의 인사말씀, 정교철위원의 열심히 하겠다는 결의, 앞서 열심히 질문해주신 최종석님,
녹색연합의 최승국님, 청년환경센터의 이헌석 대표의 지지와 격려 발언이 있었습니다.
[imgleft|dscn050602_03.jpg|224| |5|0]이번 일과 관련해 가장 예민한 질문은 공동조사결과가 공사를 해야 된다고 나온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일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지율스님은 결과를 생각하지 말고, 현재 열심히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생태적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많은 환경이 파괴되어도 우리의 마음이 아프지 않은 이유는 생태적 감수성과 영성이 길러 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느낀 모양입니다.
이에 대해 지율 스님의 마지막 말씀 “여성에게 배워요~, 여자친구에게, 아내에게 배우세요...”
생태적 감수성이 우리를,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모두들 공감했습니다. (생태적 감수성이 없는 아이들이 얼마나 삭막한지 이야기 해주신 초등학교 선생님의 말씀에 모두들 가슴아파 했습니다.)


글 : 천성산을 위한 시민종교단체 연석회의 여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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