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한강살리기 사업 구간 예정지에 멸종위기종인 삵의 배설물과 발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야생철새와 고라니, 너구리 등의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남한강(여강)일대에 살고 있는 것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일, 남한강교에서 약 2km 상류에 위치한 흔암나루터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삵의 배설물과 발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뿐 만 아니라, 야생철새와 고라니 등 다양한 동물들의 발자국도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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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center|20100403_02.jpg|600|▲ 흔암나루터, 멸종위기종 2급 삵 배설물 |0|0]
[imgcenter|20100403_03.jpg|400|▲ 삵, 고라니 등 야생동물 발자국, 남한강에 물을 먹으로 내려온 흔적 |0|0]
정부가 추진한 한강살리기 사업 환경영향평가서는 법적보호종 조사를 축소하고 왜곡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초안에는 분명 31종이던 법적보호종이 본안에서 21종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5년이내 자료만 사용했다고 변명했지만, 초안 작성 이후 기준을 변경했다는 점에서 더 큰 논란만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장조사마저 제대로 하지 않은채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켜 졸속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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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center|20100403_05.jpg|600|▲ 흥원창 인근, 흰뺨검둥오리 |0|0]
정부가 계획대로 공사를 강행한다면, ‘야생동물천국’은 ‘야생동물지옥’일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강변에 집중되는 여러 공사들로 인해 동물들이 강으로 쉽게 접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염된 물과 콘크리트 둑과 구조물들은 여러 생물들이 함께 살 수 없게 만듭니다. 그물로 엮인 생명 공동체는 단 한종만 사라져도 무너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녹색연합은 야생동물소모임과 앞으로 정기적으로 야생동물 생태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공사를 멈추지 않으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천국을 지키기 위해 생생한 현장을 기록하고 알려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