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지 않는 신발 후원해주실 분?!

 기부이야기       2011. 5. 19. 10:50  l   Posted by 비회원

“OO滿足, 발로 뛰겠소~”

요즘 TV 광고에서 자주 듣는 모 기업의 광고문구.
우리 녹색연합의 활동가들이야 말로 전국 이곳저곳을 발로 뛰고 있다. 더불어 나눔개발팀이 발로 뛰는 양(?)도 아마 평균을 높이는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눔개발팀의 현장은 생태계 현장이 아닌 거리와 지하철이다. 녹색을 기다리는 준비된 분들을 만나기 위해 1, 2, 3, 4호선 가리지 않고 지하철역을 오가며 회원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하고, 공원으로 또 시내 여기저기 괜찮은 거리를 오가며 “녹색”을 소리 높여 외친다. 4월에도 센트럴시티와 수유역과 대청역에서 회원확대캠페인을 진행했지만 그 세 장소를 얻기까지는 오리가 물속에서 끊임없이 발을 젓듯이 발로 뛰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그 뒤에 숨어있다.

예전 좋은 시절(?)엔 전화로 섭외를 하기도 했으나 요즘 그렇게 하다가는 장소를 구하기는커녕 바깥으로 돌기 딱 십상이다. 일단 지하철 노선도를 펴들고 장소섭외 우선순위에 따라 각 지하철역들을 찾아간다. 미리 전화를 하고 찾아갈라치면 먼저 오지 말라고 선수를 치기 때문에 무작정 똑똑 역무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간다. 역장님이 계시면 일단 50%의 가능성이 생기는 거지만 역장님 부재의 경우 2차, 3차 여러 차례 다시 방문을 해야 한다. 이번 달에도 고속터미널역, 을지로3가역, 충정로역, 충무로역, 합정역, 홍대입구역, 신도림역 등 줄줄이 거절이다. 한 역당 많게는 수십 차례 방문을 하게 되니 낯익은 얼굴이 늘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도 수차례의 거절 끝에 역장님의 퇴근시간이 가까워져가는 4시 40분. 별 기대 없이 찾아간 일원역. 일단 주변지도를 보며 근처 지역에 대한 기초적인 파악에 들어간다. 출구별로 어떤 시설들이 있는지, 어느 쪽 출구로 사람들이 많이 다닐지, 간단한 메모를 하고 지하철이 도착할 때를 기다린다. 곧이어 지하철이 도착하고 출구별로 사람들이 들고나는 대략의 숫자를 파악한 후 역사 내에서 캠페인 자리를 펴기가 어느 곳이 적당한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꼼꼼히 파악한다. 이런 작업을 마친 후 역무실로 간다. 캠페인 장소협조를 요청하는 간단한 미팅을 하고나니 담당자가 선뜻 문서를 보내달라고 한다. 오홋, 이런 횡재가!

“이 하나의 장소를 따내기 위해 나는 오늘도 그 수많은 지하철역을 돌아다녔나보다”

이렇게 또 하나의 싯구가 만들어지는군.
 
5월에는 따뜻해진 날씨 덕에라도 밖으로 나가볼 생각이다. 이미 5월5일부터 10일까지 파주출판도시에서 펼쳐지는 “어린이책잔치”에 협조가 잘 이루어져서 캠페인이 잡혀있고, 여러 공원과 등산로에서도 녹색이야기를 펼쳐보려고 한다. 어딘가에 숨어있을 녹색이 만나주길 기다리고 있는 파릇파릇한 녹색의 씨앗을 찾아, 햇빛 찬란한 5월, 시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로든 가자!!

뱀다리(蛇足). 회원님들께 드리는 부탁 하나! “좋은 장소 있으면 소개시켜 줘~”   

글 : 이석제 (녹색연합 나눔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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