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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야생동물 반달가슴곰이
우리나라에 1000마리가 넘게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니, 복원하려고 지리산에 방사도 하고, 방송이며 신문이며 그렇게 복원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그렇게 많은 곰이 있다구요? 우리나라에는 1100여 마리의 증식용 곰이 사육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이 곰들은 1981년부터 정부가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재수출용으로 수입해 사육을 권고하였지만
1993년 7월 CITES(멸종위기야생동물의 국제간 거래에 관한 협약이랍니다.) 가입과 함께
상업적 거래가 중지되면서 판로를 잃고 농가에서 증식한 곰입니다.
그 이후 곰들은 철장에서 태어나 곰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잃어 버린 채 지내고 있습니다.
6월 첫째 날,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사육곰 농가에 다녀왔습니다
녹색연합이 방문한 농가에는 300여 마리의 곰이 철창우리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자연상태에서 곰의 수명은 25년정도이지만, 사육장의 곰은 10살이면 죽을지도 모릅니다.
사육농가에서 법적으로 용도변경, 즉 도살 후 웅담을 팔 수 있는 나이가 10살 이상일 때이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상, 이 곰들로 농가에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이것 하나뿐입니다.
사실 농가에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지요.
보신 문화 때문에 증식용으로 곰을 키우고 있는 곳은 아시아 뿐입니다.
중국에서는 쓸개즙을 채취하기 위해서 살아있는 곰의 쓸개에 호스를 연결해 즙을 빼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행위는 불법이라 찾아 볼 수 없지만, 중국에서 이렇게 불법 채취한 쓸개즙의
주 고객 중에는 한국에서 보신관광을 간 사람들도 포함됩니다.
철창에 갇혀 지내는 곰들은 스트레스로 털이 빠지고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렇게 새 생명이 태어나기도 합니다.
아기곰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이 감성풍부한 야생동물은 철창 안에서도 똘망똘망한 눈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암담한 철창 생활, 바라보는 이의 마음도 아립니다.
사육곰 문제, 한 걸음 더
녹색연합이 이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든게 2004년, 벌써 10년 가까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 생소했던 이 문제를 알리고, 정부의 움직임을 끌어내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이 긴 시간 해결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활동의 결과로 2011년 사육곰 해결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코앞까지 갔다가 제동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희망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특별법 제정은 잠시 호흡을 고르지만, 법 제정의 밑작업이 될 사육곰 실태조사를 올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실태조사 결과로 얼마간의 예산이 필요할 지, 특별법의 내용을 어떻게 정하게 될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해피빈을 통해서는 여러 차례 캠페인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활동비 모금을 진행했었지요.
한번에 시원한 성과가 나오면 그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호흡을 고르며 신중히,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도 의미가 큽니다.
이만큼 온 것도 생각해보면 여러분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속 시원한 해결이 아닌 듯 해도, 한 걸음씩 나가고 있습니다.
아기곰의 10년 후는 푸른 숲이 되길 기원하며 녹색연합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지켜보고 응원해주세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녹색연합을 후원해주세요!
정부보조금 0원, 녹색연합은 시민의 기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육되고 있는 반달가슴곰은 10살이 되면 슬픈 생일을 맞습니다. 10살이 되면 곰을 죽여 웅담을 채취하는 것이 합법이기 때문입니다. 곰을 지켜주세요. 녹색연합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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