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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성대골 절전소
“집집마다 1월과 2월에 전기를 너무 많이 줄여서 3월이 걱정이에요. 더 줄일 전기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벌써 문제가 생기면 안 되는데요, 하하!”
절전소 3월 운영이 걱정스럽다는 김소영 도서관장의 목소리는 걱정은커녕 에너지가 넘친다.
성대골 절전소에 참여한 금환이네는 지난 2월 난방기 사용을 크게 줄이면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5kw 전기를 아꼈다.
전기 절약 발전소, 절전소
시작은 성대골 어린이도서관 회원들 중 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몇몇이 기후변화와 에너지 교육을 제안한 것부터였다.
“마을 절전소는 생각도 못했어요. 녹색연합과 함께 에너지 문제 교육을 진행하면서 절전소 운동을 기획했지요.”
절전소 : 전기를 아끼면 사용하지 않은 만큼의 전기를 생산하는 것과 같으므로, 전기 절약 발전소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마을 절전소는 생각도 못했어요. 녹색연합과 함께 에너지 문제 교육을 진행하면서 절전소 운동을 기획했지요.”
절전소 : 전기를 아끼면 사용하지 않은 만큼의 전기를 생산하는 것과 같으므로, 전기 절약 발전소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교육 중에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심란함과 불안함이 급습했고, 무엇을 한들 큰 변화가 있을까 하는 초조함과 의구심 커졌다. 그런데 마을 절전소 워크숍을 하면서 이 불안함이 희망으로 전환되는 기회가 되었다. 성대골에는 서로 의지를 북돋아줄 공동체가 살아 있고, 마을 초등학교를 만들자 마음을 모은 주민들이 있고,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계획을 함께 막아낸 감동의 기억이 있다. 이런 좋은 기운이 있었기에 마을의 절전소 의기투합이 가능했던 것이다.
서울 사는 내가 12% 전기를 아끼면 원자력 발전 1기가 사라져요.
성대골 절전소의 목표는 전기를 전년 동월에 비해 적게 쓰는 것이다. 서울시민 모두가 12% 전기량을 줄이면 원자력 발전 1기를 가동 중단할 수 있다는 서울시 계획에 성대골 절전소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다. 지난 1월 성대골에서 절약으로 생산해 낸 전기는 780kWh에 달한다. 참여하는 가정에서는 절약으로 인한 누진세 감소 혜택을 보았기 때문에 실제 전기요금 비용 절감은 훨씬 컸을 것이다. 석유 다음의 에너지는 ‘절약’이라는 것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서울시장과 함께 하는 원자력 발전 1기 줄이기 청책 워크숍에 성대골 절전소 ‘착한 에너지 지킴이’들도 함께 했다.
이번 3월 8일, 성대골 절전소는 선포식을 통해 공식 문패를 걸게 된다. 벌써 30가구가 넘는 가정이 참여하고 있고, 선포식 전까지 총 50가구를 참여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아이들을 위해 ‘절전이’라는 절전소 캐릭터도 만들었다. 마을 내 작은 공간을 마련해 마을학교를 만들고, 4월부터는 에너지 교육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주민들과 아이들 교육은 물론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마을활동가를 키우겠다는 포부도 있다. 전기를 절약하자는 운동을 하면서 마을 곳곳에 에너지가 차고 넘친다.
“그 동안 절전 이야기를 하면서 별종 취급을 많이 당했는데 우리가 맞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소수이지만 신념이 있으니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요.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해요.”자신감 넘치는 그들의 이야기에 성대골 절전소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도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몇 년 후에 절전소가 우리나라 곳곳에 세워지는 신나는 상상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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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골 절전소, 착한 에너지 지킴이들]
성대골 어린이 도서관 회원들로 구성된 절전소 운영의 주축들이다. 이들은 올해 3월부터 중학교 에너지 동아리에 강사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절전소 이야기를 꺼내면 방문판매자로 취급 당할 때마다 “그냥 에어로빅이나 하고 살지” 싶을 때가 있지만 착한 에너지 지킴이와 같은 가치 있는 이 일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글 윤소영 / 녹색연합 즐거운회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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