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에서, 서울까지! #생명평화대행진

 

강정에서 서울까지 오는 길. 많은 현안이 벌어지는 곳들에 가며

함께 무거운 짐 나누고, 서로를 다독여주는 따뜻한 연대.

 

2012 생명평화대행진이 강원도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생명평화대행진이 가는 다양한 현안 중, 강원도 골프장도 있답니다!

 

입김이 살짝 나오던 오전 11시.
골프장 건설 중 묘지를 무단 훼손에 항의하며 2달동안 이어지고 있는 홍천군청 앞 노숙장에 서로 모였습니다.

추석 전까지 유골이라도 모아준다던 최문순 도지사는 아직도 깜깜무소식이고,

홍천군청은 아직도 오리발만 내놓고 있습니다.

 

홍천군청 앞 노숙장에서 홍천에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골프장 상황이 어떤지 간단히 상황을 전해듣고,
문정현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무 다양한 이야기를 구수하게 해주셔서 정확히 기억 나지 않지만,
낮은 사람에 맞춘 정책이 정말 좋은 정책이라며,
지금 너무 잘 먹고 잘 살고, 배부른 사람들에게 맞춘 것은 정책은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셨어요.

 

강원살림 아우성 3000대회 때에도 오셨던 문정현 신부님. 얼마 안되어 뵈니 반갑기도하고, 슬프기도합니다ㅠㅠ

 

낮은 곳이 바로 하늘입니다.
낮은 곳부터 바라봐야 전체가 보입니다.

 

홍천군청에서 갈마곡리 마을회관까지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자리를 옮겨 갈마곡리 마을 주민들이 정성스레 준비해주신 북어국을 따뜻~하게 먹고, 구만리로 이동했습니다.

구만리로 이동하는 국도에서 본 숲들이 어찌나 멋있는지 입이 쩍-쩍- 벌어졌습니다.
아, 이래서 단풍놀이, 단풍놀이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오가 지나자 햇볕은 따사롭고, 앞에는 홍천강이 흐르고,

뒤에는 야트막한 홍천의 산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있으니 행복한 느낌이 들 정도 였습니다.

 

아름다운 구만리 집집마다 나부끼는 노란 깃발. '골프장 결사반대'

 

강정마을 강동균 회장님과, 강원도 골프장 범대위 반경순 공동대표님(구만리 주민대책위 위원장님이시기도!)이 만났습니다. 두분 닮으셨어요!

 

구만리로 이동해서, 벌목을 진행하다 협의의견 미이행과 행정소송, 행정심판으로

공사가 중지되어있는 현장에 가자, 그 느낌은 조금은 사그라 들었습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입이 벌어질 정도로 멋진 숲은 온데간데 없고,
민둥민둥한 언덕만 남아있었습니다.

 

구만산 골프장(엠나인골프장)으로 가는 길, 산 한 쪽 면에 나무가 없는게 보이시나요?

 

출입구에는 CCTV 촬영중, 산 아래에는 출입금지. 삼업합니다.


쌀알이 익어 풍요로운 밭 바로 옆에는
'CCTV촬영중'이라는 무서운 경고문만 멀뚱하니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마을로 내려오는 물줄기가 딱 하나인데, 그 물줄기가 골프장을 지납니다.
골프장이 생기면 그 물줄기 마저도 사라질 위기입니다.

 

무시무시한 경고문과 풍요로운 밭의 불편한 풍경을 뒤로하고 동막리로 또 이동했습니다.

 

널미재 고개에서 함께 바라보았습니다. 지금도 공사는 더욱 더 강행되고 있어요.

 

동막리는 현장 주변도 갈 수 없어 널미재 고개에서 내려다 보았습니다.
골프장 공사 현장이 반쪽 밖에 보이지 않지만,
가을이라 더 잔혹하게,
벌목과 굴취된 지역이 너무나도 숲과 대조되어 보였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서 본 현장. 나무들과 황무지의 안좋은 만남. 이런 풍경 정말 좋으신가요? 이런게 골프장 뷰라고 하더라구요.

 

울긋불긋 푸른 숲 바로 옆은 그냥 황무지 같았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주민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서로의 고통을 나누며
생명평화행진단 분들이 진심으로 강원도 골프장 문제에 공감해주셨습니다.


너무 속이 상하다고, 어떻게 이렇게 골프장을 지을 수 있냐고,
묘지 훼손을 방치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도대체 조상이 있냐며
너무나 함께 슬퍼해주셨습니다.

 

함께 걷자! 사람이 하늘이다! 함께 걷자! 강정에서 서울까지! 홍천에서 서울까지!

 

프로그램에는 없었지만, 동막리 장락산 골프장(샤인데일골프앤리조트) 공사 현장을 보시더니,

모두 한 마음이 되어 바로 밑의 현장 사무소를 찾아갔습니다.
문이 꽁꽁 닫혀있고, 아무도 없는 사무소였지만.
동막리와 다른 강원도 내 골프장이 건설되지 않고 모두 취소되길 바라며 구호도 외쳐보고,

서로 힘을 주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다들 힘들까요.
왜 공동체를 파괴하는 일들만 생길까요.

 

마지막으로 강원도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날 생명평화대행진 일정을 알았는지 어쨌는지,
최문순 도지사는 강원도청에 없었습니다. 왜 하필 이 날 이었을까요?

 

도청 앞에서, 푸른 하늘 아래서 하늘들이 외칩니다. "강원도 골프장 전면 백지화!"


강원도청 앞 계단에서 강정의 이야기, 강원도의 이야기, 쌍용자동차 현장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고,
서로 어깨 걸고 뜨거운 연대를 하기로 이야기 했습니다.

 

현안이 되는 모든 곳, 모든 현장.
정말 너무 좋은 곳들입니다.
자연이 좋고, 사람이 좋고, 동물도 좋은 그런 곳에
꼭 질투라도 하는 것 처럼 못난 대규모 개발과 탄압이 진행됩니다.


왜 그렇게 다들 심술 내는 걸까요?

 

강원도 골프장도, 강정 해군기지도, 밀양 송전탑도, 삼척 핵발전소도, 설악 케이블카도, 비정규직 문제도, 4대강 물고기 떼죽음도 아니아니아니아니되오!

 

11월 3일, 서울광장에서 우리 함께 힘 모아요.
한 번 더 모으면 해결 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안되면 또 한 번 모으면 되죠!

 

그리고 11월 17일, 14차 생명버스가 서울에서 진행됩니다.
오후에는 대한문 앞에서 문화제를 진행합니다.
조금 추워지는 날씨지만, 서로 모이면 따뜻하니까 꼭 함께 해주세요!

 

 

글, 사진 : 평화행동국 이자희

11월 3일, 11월 17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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