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한 뼘 큰 가방을 들고 다니는 회원들의 이야기

 회원이야기/회원참여       2011. 5. 19. 10:30  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온 회원 녹색생활 프로젝트 첫 번째 기획모임  

지난 회원총회, 회원들이 모여 <녹색연합 회원이라면 이것만은 지켜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컵과 손수건을 쓰자, 육식을 줄이자. 이 쉽고도 어려운 숙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몇몇 회원들과 맛있는 수다를 함께 했다. 그들이 어떤 이유로 ‘한 뼘만 더 큰 가방을 들고 다니라’고 권하는지 들어보자.


최혜윤 오래전부터 텀블러랑 손수건을 가지고 다녔어요. 주변에서는 유난스럽게 느껴지는지, 녹색연합 회원이라서 그러는 거냐고 묻기도 해요. 별종으로 보이나 봐요. 페이퍼 타월과 종이컵이 당연해진 요즘 문화에서 인식을 바꿔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조상우 컵과 손수건을 챙겨 쓰는 것은 유행으로 그칠게 아니라 꾸준히 계속 할 수 있어야 해요. 자기 나름의 방법, 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회원대상 ‘손수건 디자인전’ 같이 재밌게 다가가면 어떨까요?

정미경  얼마 전 제 텀블러를 들고 커피숍에 갔을 때, 계량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회용 컵에 커피를 만든 후 다시 내 컵에 옮기는 걸 보고 기겁을 했어요. 종이컵 하나 덜 쓰겠다고 컵 들고 다니는 건데 맥이 쭉 빠지더라고요.

임병암  회사에 출근을 할 때도 배낭을 메고 다니고, 그 안에는 도시락, 물병, 컵이 항상 들어있어요. 회사 동료들에게도 가볍고 질 좋은 컵을 선물해주고 컵 사용을 권합니다.

최혜윤  이제는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이 진짜 멋이라는 인식이 생기면 좋겠어요. 대중매체에서도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이 자꾸 노출이 될 필요도 있겠죠. 녹색연합 재생종이 캠페인처럼 김혜수씨나 김윤아씨와 함께하는 이미지 전략도 좋다고 생각해요.

김금자 내가 컵을 챙기기 위해 가방 크기를 조금 늘리는 수고가 지구를 지키는 엄청난 목적을 가진 일이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용수  저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사무실에서 머그컵 쓰기, 손수건 갖고 다니기 정도인데요. 가장 어려운 것이 채식이에요. 함께 사는 가족, 특히 어머니를 납득시키기도 쉽지 않거니와 밖에서 식사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접근이 쉽지만은 않아요.

김금자  고기 없는 월요일 운동처럼 일주일에 단 하루 지킬 수 있는 쉬운 방법부터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승희 육식을 줄이게 되는 계기도 여러 가지이고, 방법도 여러 가지 일 것 같아요. 미국산 소고기 문제가 여러 경로에서 접근 되었던 것처럼 여러 경로의 정보를 알고 싶습니다.

최혜윤 채식을 하면서 느꼈던 부담은, 먹을거리를 직접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영양소도 챙겨야 하고요. 쉽게 살 수 있는 초콜릿, 빵 같은 것을 즐기다보니 처음엔 체중이 불었었죠.

조상우 채소를 안 먹는 아이들도 꼭 먹는 것들이 있어요. 바로 본인들이 재배한 채소는 잘 먹습니다. 육식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로 팔당 지역에 회원 텃밭 제안하고 싶습니다. 4대강 공사 때문에 시름이 큰 팔당 농민들과 뜻을 함께 한다는 의미도 있고요. 서로 힘이 될 테니 외롭지 않게 육식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정재한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대형마트가 아닌 재래시장을 권하고 싶어요. 한꺼번에 살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이용하는 대형마트는 일회용품 사용하는 것과 닮아있어요. 육식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로 소비 형태를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권경자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존감이 생겼어요. 소비의 형태도 변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의식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제 회원님, 당신의 가방을 한 뼘만 큰 것으로 바꿔 주세요.

올해부터 2년간 <회원 제안 실천 활동 - 1. 컵과 손수건 쓰자 2. 육식을 줄이자>가 펼쳐집니다.
앞으로 회원 여러분과 함께 많은 실천담, 아름다운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리 : 윤소영(녹색연합 시민참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