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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의 밥상이야기’는 다소 거창한 이름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특히 가정의 밥상을 관장하고 있는 주부들은 늘 관심의 대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녹색연합의 소모임인 생명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채식모임 ‘베지투스’와 옛 삶의 지혜를 되살려내고 있는 시민모임 ‘옛사름’에서 기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지구 환경과 건강한 먹을거리’, ‘GMO와 식품첨가물’, ‘알레르기와 식이 요법’에 대한 총 3개의 강좌로 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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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강의는 인천에서 기린한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주 원장님께서 열어 주셨는데 채식을 오랫동안 하시고 항상 자연을 가까이 하셔서 그런지 한눈에 보아도 맑고 건강한 얼굴이었다. 이 원장님은 평소에도 먹을거리 관련 강좌를 많이 하시는데 매번 이것도 먹지 마세요, 저것도 먹지 마세요라고 하니 생업과 관련된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겨 이제는 좋은 먹을거리만 꼭꼭 찍어 알려주신다고 하니 원장님의 여린 마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뭐가 좋은 게 있나하고 귀도 쫑긋 세워졌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 지진 등 기상이변이 빈번해졌는데 이와 같은 기후변화는 20세기 이전과 비교한다면 30배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꼽힌 화석연료의 대체 문제는 국가차원에서 주도적으로 해결한다면 우리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들은 주로 이산화탄소 배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비이산화탄소 온실가스가 온실효과에 오히려 더 큰 영향력이 있으며 이의 대부분은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라고 한다. 가축 생산을 위해서 지구 표면의 1/3을 목초지로, 전 세계 경작지의 1/3을 사료용 곡물재배로 사용하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식품분야의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은 열대우림을 육우사육의 목초지로 전환하고 도축, 도·소매 유통망을 갖추는 등 기지화를 하고 있으며 생명윤리를 접어둔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생산된 육우를 전 세계로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밥상은 어떠한가? 좁은 닭장에서 세 마리의 닭이 두 개 구멍을 두고 싸우다가 한 마리는 죽거나 병들게 되는 사육환경에서 자란 닭, 태생대로라면 25년 정도는 살아야 하지만 30개월 이상이면 경제적 가치를 상실한 소로 대우받고 또 최상급으로 판정받으려면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격리되어야 하는 소, 우골뿐 아니라 수입한 소의 털까지 섞인 사료를 먹은 소에서 나오는 우유가 고스란히 밥상 위에 올라와 있다는 얘길 듣고 많은 분들이 몸서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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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님은 환경과 생명을 위한 먹을거리는 먼 데 있는 게 아니라고 하신다.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처럼 나와 가까운 곳에서 윤리적으로 생산한 것을 소비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 아닐까? 학교급식의 위생, 영양에 대한 원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문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결국에는 90% 이상을 직영 방식으로 바꾸어 낸 제주도민의 사례처럼 우리도 주변의 먹을거리 문제에 한걸음 다가서는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글 : 이미경 (옛사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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