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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연인의 필수품, 손수건
십년 전만 해도 영화에서 꼭 등장하는 장면이 있었다. 여자주인공이 앉으려고 할 때 남자주인공이 “잠깐”하고는 품 안에서 손수건을 꺼내 자리에 깔아주던 장면, 울고 있는 여자주인공에게 남자주인공이 말없이 손수건을 건네주며 위로하는 장면.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것은 “그땐 고마웠어요.”라며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에게 손수건을 돌려주고 그 손수건 사이에서 러브레터를 발견하는 장면말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손수건을 사용하는 사람이 보기 힘들어졌다. 대신 일회용 휴지나 물티슈가 센스쟁이의 대명사가 되었다고나 할까.
출처 : 월간 작은것이아름답다
휴지로 도를 닦읍시다!
녹색연합 화장실에는 이현주 목사님 글귀의 복사본이 걸려있다. “두 칸을 잘라서 세 겹으로 접으면 넉넉히 뒤를 닦는다. 한번만 닦고 나와서 물로(세면장) 깨끗이 닦으면 건강 좋고, 기분 좋고.” 이 글귀를 보고 휴지 두 장으로 뒤를 닦는다는 것에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휴지의 주원료인 펄프로 하얀색 휴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표백을 하고 하얀색 색소를 넣고, 형광물질을 첨가해야만 한다. 때문에 피부에 직접 닿거나 여린 피부에 접촉하면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입 주변을 닦을 때 체내로 들어갈 수도 있다. 화학적인 처리로 인한 유해성분뿐 아니라 미세먼지도 많아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흡수됐을 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니 휴지로 닦지 말고 비데를 사용하거나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된다는 생각은 어떨까?
개인이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의 전력 사용량은 한 달에 약 0.85kWh이며 사업장에서의 경우 1천 명이 사용할 때는 월 850kWh의 전력이 소비된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량은 1만 명이 사용할 때는 3.6톤, 1백만 명의 경우는 360톤이라고 한다. 1백만 명이 한 달간 사용한 핸드 드라이어로 인해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한 달에 13만여 그루, 1년에 1백50만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어야만 한다. 1년에 1백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는 것보다 손수건을 사용하면 해답은 쉬워진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1년에 사용하는 두루마리 휴지는 35m짜리 17개 정도다. 그로 인해 소비되는 나무와 쓰레기 처리에 드는 비용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휴지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면 사용하는 즉시 쓰레기가 되는 휴지보다 더 많은 환경적 가치를 구할 수 있다. 국민 전체가 한 달 간 휴지사용량을 1롤로 줄일 때, 절약하는 펄프의 양이 나무 20만 그루에 해당한다고 하니, 휴지사용을 줄이는 것 만으로도 과히 도를 닦는다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랑은 손수건을 타고~
야외에서의 데이트, 지퍼백대신 손수건으로 싼 도시락을 펼쳐보자. 손수건은 밥상보로도 이용가능하다. “나 잡아봐라~”하며 놀다가 넘어졌다면, 손수건을 부상 처치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며 일어나는 기쁨과 슬픔의 순간, 휴지대신 손수건이 함께 한다면 지구의 눈물까지 같이 닦아 줄 수 있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이니셜을 새긴 손수건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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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지구 온난화와 손수건’, 환경연합 여성위원회 공동캠페인 [지구 끌어안기], 레이디경향 2009년 10월호
* 컵. 손수건. 채식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지구인!
친구야, 아름다운 지구인 되자 온라인 캠페인이 2012년 내내 계속됩니다. 녹색생활에 대한 알찬 정보와 이벤트로 아름다운 지구인으로 안내받길 원하신다면, www.facebook.com/i.letsgreen을 좋아해 주세요~!!
글 : 박효경 / 춤추는 시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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