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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 시민강좌 2강]
'경제적이다~.' 라는 말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가지나요.
돈을 버는 것? 아끼며 사는 것?
서양에서 경제(economy)는 그리스말로 '집'을 나타내는 oikos와 '관리'를 나타내는 nomia를 합친 'oikonomia'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즉 '집안 살림을 관리한다.'는 뜻이지요. 동양의 경제는 어떻습니까? 경세제민(經世濟民). 즉,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에서 나온 말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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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진정한 경제의 의미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 녹색경제 시민강좌 그 두 번째 강의의 서론은 경제학이라는 생기게 된 시기부터 지금까지 경제학의 역사를 되짚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중상주의와 중농주의부터 케인즈 학파 그리고 그 이후까지를 말입니다. 남은 강의의 이해에도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지만, 상업이 막 꽃을 피우던 시기에 시작된 풋풋한 경제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거대 금융자본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현재의 잔인하고 매정한 얼굴을 한 경제는 어디서 왔을까? 그리고 현재의 이 모습이 진정 경제가 맞을까?' 라는 의문을 마구 뿌리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이어서는 고전학파, 신고전학파를 환경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신고전학파는 환경문제를 시장실패의 일종으로 파악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장 안에 환경문제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관점을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탄소배출권의 거래와 같은 것이 이의 한 예가 되겠지요. 물론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시장에 속한 모든 것을 노동과 자본의 결합만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여기며, 최종적으로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시장 안에서 자연, 그 생명이라는 가치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지 불안해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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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생태 경제학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현재 경제와 녹색의 만남을 주관하고 있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학문이지요.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그리고 경제를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들은 부분이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확장이었습니다. 기존의 경제를 보는 시선이었던 효율성과 형평성, 이 두 가지 기준에 이제는 규모(scale)라는 기준을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따라서 자연에서 경제 전체의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진 지금, 예전의 잣대를 쓰는 것은 부당하며 새로운 이상점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FTA다 뭐다 거시경제를 고민하면서 효율성과 형평성만을 생각하고 있었던 저에게 일침을 놓아주는 것 같은 개념이었습니다.
환경 경제학이나 자원 경제학과 생태 경제학의 차이도 배웠습니다. 환경 경제학은 재정학이나 후생경제학의 한 분야이며, 신고전학파와 같이 환경문제를 시장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학문이더군요. 이름만 들었을 땐 생태경제학이나 환경경제학, 비슷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했었는데, 역시 이름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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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로, 경제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개략적인 내용이었지만 녹색과 경제의 접점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생각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이만~큼입니다. 그리고 한국을 사는 한 사람으로서 이 같은 강의를 많은 사람들이 찾아, 경제의 진정한 의미, '살림'이라는 뜻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또 이를 유지하기 위해 같이 노력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 글 : 박명혜 (2강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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