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도봉 지역모임을 다녀와서,,,

 회원이야기/회원참여       2009. 7. 27. 15:13  l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7월 18일 토요일 강북/도봉 지역 모임이 있던 날, 얄밉게도 아침부터 굵은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혹시 모임이 취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확인 전화를 하고 나서야 집을 나섰다.

평소 지역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조금은 설레임과 날씨로 인해 조금은 걱정스런 마음으로 약속 장소인 도봉산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박효경, 박금란, 노상은 활동가를 만나 도봉산 아랫자락을 가볍게 산책 한 후, 막걸리가 너무 맛있었던 '동천'에 도착하였다. 녹색연합 회원님이 소박하게 꾸려가고 있는 녹색희망터였다. 많은 녹색 회원들이 오실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활동가를 포함해서 9명이 모였다.(활동가가 더 많았음) 이렇게 강북/도봉지역 첫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녹색연합에서 실제로 활동에 참여하고 역할을 하는 것은 대부분 자원활동가들이기 때문에, 어떤 이슈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함에 있어서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고 한다. 이번 지역 모임은 4~5월에 진행했던 온라인 설문조사 '녹색을 말하다' 결과에서도 보여줬듯이, 지역 회원들끼리 쉽게 참여 할 수 있는 지역모임과 활동을 통해 그 한계를 탈피하고, 지금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뜻을 함께 하고자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첫 모임에서 '4대강 사업과 북한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에 관해 회원들의 생각을 함께 나누고자 하였으나,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아 구체적인 의견들은 다음 모임에서 나누기로 하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회원 참여와 소통에 관한 내용으로 흘러가게 되었고, 회원 참여를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하는 문제들로 활동가들이 고민이 많다고 하였다. 그 고민은 활동가들만의 고민이 아니라, 회원들 스스로도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고 풀어 나가야 할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녹색연합에는 산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녹색친구들, 채식생활을 지향하는 베지투스, 야생동물소모임, 청년모임 씨앗, 자전거모임 구름 등 소모임이 여럿 있지만, 나의 게으름과 여러 가지 개인사정으로 인해 녹색연합 회원이 된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어느 것 하나 쉽게 참여할 수가 없었다. 항상 마음은 있지만 참여하기는 쉽지가 않았고, 그 대신 행사가 있으면 되도록 참여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그것도 여의치 않아 1년에 1~2번 정도밖에 참여할 수 없었다.

행사 참여 할 때 느끼는 것은 왠지 모를 낯설음이 있다는 거였는데, 만약 쉽게 참여 할 수 있는 지역모임 같은게 있다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참여하면서 집중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었다. 또 하나는, 처음 한번 갔을 때 보다 두 번째, 세 번째... 갈 때마다 녹색연합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고 그러면서 애정과 관심이 조금씩 조금씩 커져간다는 것이다. 매달 책으로 받아보는 작아를 읽는 것과는 또 다른 것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회원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마음은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쉽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한번 참여 해 보면  어려운 일이 아니란걸 알텐데... 처음 한 번 참여하는게 어려운 것 같다. 많은 회원들이 올해 안에 꼭 한번은 행사 참여를 통해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수레처럼 활동가들과 회원이 함께 가는 녹색연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강북/도봉 지역 모임은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 모임 때는 동천 막걸리를 앞에 두고 많은 회원들과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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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유정 (녹색연합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