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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reenkorea.org/zb/data/polis_news/20100914_01.jpg)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녹색연합 어린이 자연학교 모둠교사 모집 글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나의 나이와 직업과 처한 환경은 생각해볼 겨를 없이 이미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내가 어린이 자연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본 다기 보다는 농촌마을에 사무장으로 있으면서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이란 어떤 것인가를 더 배워보고자 신청하게 되었다. 기다렸다는 듯이 모둠교사에 신청하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막연한 자신감도 있었지만, 지원서를 쓰는 내내 그리고 1차 발표가 나기까지도 노심초사였던 것 같다. 배우려고 생각한 나의 입장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녹색연합 어린이 자연학교와의 일정이 시작된다.
첫 만남 그리고 교육 일정
면접인 줄 알고 조금은 움츠렸던 첫 만남, 편하게 대해주시는 활동가님들 덕분에 평소에 가지고 있던 자연에 대한 나의 생각과 조금은 특수한 과정을 밟고 있는 나의 현 상황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었다. 향후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생각했던 것 보다 조금은 버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교육 내용과 투자되는 시간이 만만치 않고 약간 멀리 살고 있는 처지여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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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자연학교 그리고 모둠교사
5학년 여학생 2명, 4학년 남학생 1명, 3학년 남학생 2명 그리고 막내 2학년 남자아이.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우리의 얼음송이 모둠이 만들어 졌다. 어색한 첫 만남에 모둠교사 조차 아이들이 아직 서먹한데, 도착하자마자 모둠별로 이것저것 규칙 정하고 자연이름 짓자고 얘기하자고 했던 부분은 솔직히 내가 입학식을 그렇게 하자고 했지만, 아닌 것 같다. 몸으로 일단 친해지는 시간이 있었다면 모둠 이름이나 자연이름 정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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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내년에는 이건 한번 해보고 싶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여 해본 것이 없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이제 모해요, 끝나면 모해요?’ 라고 모둠교사들이 물음을 당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짜서 시간을 보내는 경험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배우고, 배우면서 놀이를 한다고 하니, 오후 시간 3~4시간 정도는 충분히 프로그램 없이도 아이들이 실컷 놀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아직도 아이들이 자유라는 것을 경험했으면 한다. 자유란 분명히 책임을 수반하지만, 세상과 동등한 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고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이윤철님은 가평군 버섯구지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사무장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글 : 이윤철 (모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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